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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숲세권 아파트의 비밀

by 부동산다 2022. 6. 12.

숲세권 아파트의 성지 판교 대장지구. 사방이 숲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라 진정한 숲세권이라 할만하다. 위치 덕분인지 공기도 참 좋다. 푸르댕댕 녹음이 진 것이 마치 어딘가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대장동 임장 기를 통해 숲세권 아파트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너도 나도 숲세권이면 희소성은 어디로?

 

판교퍼스티힐푸르지오의 정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정문
위에서 내려다본 대장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간으로 둘러 쌓여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대장동-산간지형

 

숲세권 + 숲세권 + 숲세권

역세권, 슬세권, 학세권, 욕세권, 공세권, 몰세권... 셀 수 없이 많은 부동산 신조어들이다. 숲세권도 그중 하나다. 이는 녹지(산)에 가까운 주거지를 말하는데 코로나 이후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너도 나도 숲세권이면 진짜 가치는 어디서 나오지? 대한민국 지형에서 약 65% 정도가 산지다. 땅의 절반 이상이 산으로 이뤄진 나라에서 숲세권은 다소 흔한 개념이 아닐까 싶다. 부동산 입지의 한 요소가 되기엔 다소 희소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기준, 대한민국 지형중 산간지형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산간지형

 

대장동 아파트들도 이런 '숲세권 + 숲세권 + 숲세권'의 느낌이 강했다. 호갱 노노 속에 등장하는 단지별 '숲세권' 키워드 개수도 찾아보았다. 

 

※ 대장동 아파트 '숲세권' 키워드 개수 (호갱 노노 기준)

  • 대장동 판교 풍경채 어바니티 5단지 : 13개
  • 대장동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2단지 : 12개
  • 대장동 더샵 판교 포레스트 12단지 : 10개
  • 대장동 판교 풍경채 어바니티 7단지 : 10개
  • 대장동 더샵 판교 포레스트 12단지 : 7개
  • 대장동 판교 퍼스트 힐 푸르지오 1단지 : 5개
  • 대장동 힐스테이트 판교 엘 포레 6단지 : 3개
  • 대장동 힐스테이트 판교 엘 포레 4단지 : 1개
  • 대장동 힐스테이트 판교 엘 포레 3단지 : 1개

 

특정 지역의 입지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다. 나 역시도 나름의 숲세권 아파트에 거주한다. 그저 대장지구 임장을 통해 숲세권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다. 산으로 뒤덮인 대장지구 특성 때문인지 임장 내내 숲세권과 관련된 생각뿐이었다. 

 

숲세권 + 묘세권 + 송세권이라면? (묘지 뷰, 송전탑 뷰...)

 

산이라도 다 좋은 건 아니야~

숲은 아름다운 뷰만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다. 묫자리도 제공해주고 송전탑이 지나가는 길도 제공해 준다. 즉, 숲세권은 묘세권과 송세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묘세권과 송세권이 실제 사용되는 신조어인지는 모른다. 그냥 임의로 만들어보았다.)

 

위성지도 확인 결과 대장지구 일부 단지는 송전탑의 길목에 가까운 편이다. 급 궁금해진다. 정말 송전탑이 인체에 유해한 거 맞아? 이거 가격에도 영향이 있으려나? 

 

송전탑이 몸에 나쁘다? 과학적인 근거 No No

이런저런 이야기 많다. 그러나 송전탑의 인체 유해성을 뒷받침해주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한다. 송전탑이 일정 거리 이상에 위치하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되도록 피하고 싶을 것이다. 실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나쁘다고들 하니 말이다. 군중 심리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도 그렇다. 

 

네이버 부동산을 켜고 슛~ 가격을 확인해 본다. 꼭 이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공교롭게도 가격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송전탑 이슈가 있는 단지의 매가가 조금 더 저렴하다. 

 

대장동 말고도 송전탑 이슈를 지닌 단지들이 제법 있다. 대장동 밑의 광교도 그랬고 지방에도 일부 단지들이 그랬다. 숲세권도 좋지만 '묘세권 + 송세권' 패키지 상품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결론은요?

 

숲세권 좋다. 심리적 안정과 시각적 만족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불편한 진실이 한 가지 있다. 숲세권은 다소 흔한 선택적 입지(가치)라는 것이다. 

 

자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인간이 자연, 환경만 추구하는 건 아니다. 기본적인 입지(교통 + 학군+ 직주근접) 충족 없이는 숲세권에 쉽사리 눈길을 주기 어렵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입지는 인간의 먹고사는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숲세권도 좋지만 기본적인 입지를 충족하고 있는지를 먼저 살피자. 특히 집을 사려는 젊은 사람들일수록 말이다. 숲세권 그 이상의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 물론 이미 가진 것이 많고 조용한 전원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신축 + 숲세권' 패키지 상품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내집마련을 꼭 해야하는 이유 (아파트 입주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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