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를 앞둔 모든 내향적인 분들을 위해 남깁니다. 프라이빗하고 조용하게 그러나 진정성 있는 프러포즈를 원한다면 '프러포즈 북' 만한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1년 넘게 준비했던 '프러포즈 북' 그 후기를 공개합니다.
혼자가 편한 당신, 책을 통해 프러포즈할 수 있다
프러포즈만큼은 프라이빗하고 조용하게 그러나 저만의 개성이 묻어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기에 이 시간을 활용해서 프러포즈를 준비해봅니다. 그 대략적인 과정과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 프러포즈 아이디어
- 아이디어 : 프러포즈 북 제작 후 전달
- 예상 소요 일수 : 약 400일
- 필요한 것 : 400일 분량의 일기 / 프러포즈 북 제작 업체 섭외 / 약간의 필력 / 꾸준함과 진실됨 / 구글 문서 (Google Docs) / 컴퓨터 / 혼자만의 시간 (하루에 약 10분~20분 내외)
- 주요 콘텐츠 : 결혼 준비 과정과 에피소드 / 둘만의 소소한 연애 이야기 / 다툼이 있었다면 왜 다퉜는지 원인 파악과 반성 내용 / 결혼 후 미래 이야기 (각자의 꿈, 재테크, 출산 계획, 둘이 그리는 노후의 모습 등)
- 전달 방법 : 둘만의 의미 있는 공간 (신혼집, 처음 만났던 장소 등)에서 에서 진실된 멘트와 함께 전달
프러포즈 북 제작 후기와 와이프의 반응
'시간 투자 + 꾸준함 + 글쓰기 노력'은 각오하고 시작하자
매일 꾸준히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원래 글쓰기를 꾸준히 해오신 분이라면 모를까요. 위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적어놨지만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제일 요구됩니다.
쓸만한 소재가 없는 날은 시시콜콜한 내용으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돌아보면 다 추억인 것들로 말입니다. 꼭 일기를 쓰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소재가 생기면 바로 메모장에 적어놓곤 했습니다. 그래야 일기를 쓸 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약 10분~20분 정도씩 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 평균 15분씩 글을 썼다면 총 6,000분(100시간) 동안 글을 쓴 셈입니다.
책 제작은 어디서? 제작 비용은?
프러포즈 북을 제작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전체적인 디자인과 느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의 디자인은 본인과 와이프의 취향에 맞춰 골라주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프러포즈 후 인테리어 소품처럼 진열할 것까지 감안하여 디자인을 요청했습니다. 와이프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책 제작 비용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분량과 요청사항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30만 원 이내였습니다. 호텔을 잡고 프러포즈링을 선물하는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셈입니다.
뭐 그렇다고 딱 30만 원 정도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러포즈 장소 섭외와 음식 및 분위기 준비 등 구색을 맞추기 위한 비용들은 추가로 발생합니다. 좋은 호텔과 프러포즈링을 스킵했다면 다른 것에 진심을 다해 주세요. 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말입니다.
아직도 와이프는 책을 읽지 못한다
책의 맺음말에는 프러포즈 때 하고 싶었던 말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책 전달에 앞서 해당 부분들을 천천히 직접 소리 내어 읽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전달했습니다.
펑펑 울던 와이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꼭 이 프러포즈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저의 와이프는 그렇게 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400일의 그 진실된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 같아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습니다. 와이프가 감동을 받는 모습을 보니 더욱더 그랬습니다.
와이프는 아직도 그 책을 읽지 못합니다. 시간 내어 조금씩 읽어 나가지만 눈물이 고여 계속 볼 수가 없다고 하네요. 지금은 집의 진열장에 잘 비치가 되어 있는 이 프러포즈 북, 이따금씩 저도 몰래 꺼내어 읽어 봅니다. 책 속에는 그 하루하루의 일들과 감정들이 아직도 따스한 온기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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