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나 원큐를 통해 진행된 신용대출 2건이 있습니다. 변동금리 베이스다 보니 적용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입니다.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대출 갈아타기'와 '금리인하요구권'을 시도하였으며, 결국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감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 원큐 신용대출에서 직장인 프리미엄 론으로 대출 갈아타기
현재 보유 중인 대출과 직접 확인한 직장인 프리미엄 론의 금리 수준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금리 차이가 크면 바로 갈아타기를 할 의향이 있었지만, 그 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결국 금리인하요구권을 알아보게 됩니다. 참고로, 금리 수준은 지점마다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하나은행 직장인 프리미엄 론 최저금리 : 약 3.65% (혼합형 기준)
※ 보유 중인 하나 원큐 신용대출 #1 금리 수준 : 약 3.14 1%
※ 보유 중인 하나 원큐 신용대출 #2 금리 수준 : 약 4.154%
▶ 부수거래로 인해 받을 수 있는 금리인하 수준이 약 0.5~0.6% 수준임을 감안할 때, 직장인 프리미엄 론으로 갈아타기 시 최저로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은 약 3.05%~3.15% 수준에서 형성
▶ 또한, 상기는 최저 수준일 뿐 실체 대출 심사에 따라 적용 금리는 더욱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음
▶ 특히, 보유 중인 신용대출 #1 과의 금리 차가 크지 않아 전체적으로 큰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
▶ 결국, 최종적으로 갈아타기 단념 후 금리인하요구권을 알아보기 시작
금리인하요구권 후기
금리인하요구권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권리의 실제 행사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이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그저 거절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은행에서 명시하고 있는 금리인하 요구조건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직장의 변동 : 은행에서 정한 직업별 기준에 따름
→ 더욱 소득이 높거나 전문직으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어려워 보임
2) 연소득의 변동 : 신규 및 연장 시점 대비 현재의 연소득이 증가한 경우
→ 물가 상승률 수준 이상의 급여 인상이 있었다면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판단
3) 직위의 변동 : 신규 및 연장 시점 대비 동일직장 내 직위가 상승한 경우
→ 승진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결국은 급여 인상과 큰 궤를 같이 한다고 판단
4) 전문자격증 취득 :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업에 종사하게 된 경우
→ 전문자격증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소득 수준은 무관한 건지 불분명
5) 거래실적의 변동 : 고객 우대 서비스 등급 상승한 경우
→ 상품도 많이 가입하고 대출도 받고 결국 당행을 많이 사용해달라는 이야기. 하지만 참 기준이 모호하다는 생각
6) 자산 증가 : 신규 및 연장 시점 대비 보유 자산이 증가한 경우
→ 부동산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는데, 이러한 시세 상승으로 인한 자산의 증가도 포함하는지?
7) 부채 감소 : 신규 및 연장 시점 대비 당·타행 대출금이 감소한 경우
→ 투자 등의 목적을 위해 레버리지 활용 시, 보통 이자만 내기 때문에 현실성이 조금 떨어져 보임
8) 신용등급 상승 : 신규 및 연장 시점 대비 신용등급(AS, BS, CB)이 상승한 경우
→ 애초에 신용등급이 우수한 편이라면 어렵지 않을까? 일부러 신용도를 떨어뜨릴 필요는 없어 보임
9) 담보제공으로 인한 신용여신 감소
→ 금리 인하를 위해 담보 제공까지야,,,,
쭉 읽어보니 일반적인 직장인의 신분에서 제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2번 '연소득의 변동'입니다. 다행히도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준의 연소득 증가가 있었기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 봅니다.
결과는 성공입니다. 실제로 '연소득 변동'의 사유로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졌으며, 기존 대비 적용금리가 0.2% 포인트 인하되었습니다. 기대했던 것만큼 큰 수준의 인하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보다는 조건이 좋아졌습니다.
약간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하나 원큐의 경우 이것저것 서류 제출 없이 바로 신청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물론, 금리인하의 폭이 더욱 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인의 경우 부적격의 이유로 금리인하요구권 거절되었습니다. 저의 케이스와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물가상승률 수준 정도의 급여 인상이다 보니 거절이 된 것 같습니다. 반면, 은행을 통해 명확한 기준을 문의해봤지만 시스템을 돌려서 나오는 결과라 구체적인 기준을 이야기해주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급여의 증가가 있었거나 위의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 케이스라면 일단은 신청하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밑져야 본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거절 시 구체적인 거절 사유와 기준을 듣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감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출 갈아타기와 관련된 플랫폼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하면서 알게 된 것은, 국내에 아직 이렇다 할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카카오와 토스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당장 쓸 수 있는 편리한 형태의 플랫폼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단순하게 대출 금리를 비교하는 정도의 수준은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 갈아타기의 수요자는 갈아타기 전과 후의 비용 부담 차이를 한눈에 보고 싶어 합니다. 또한, 금리 외에 중도상환 수수료 등 갈아타기를 통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비용까지도 고려가 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감면을 받았으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엇인가 더 좋은 상품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약간의 불안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갈아타기 시 각 상품별 비교와 가능 옵션의 제안, 비용 비교, 그 외 부수비용 비교, 절차의 간소화, 비대면 서비스 등 편리성과 접근의 용이성을 갖춘 갈아타기 플랫폼이 곧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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